Responsive Advertisement
School Library
책을 통해 입시와 진로의 길을 탐색하는 분석 글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리뷰 - 시간을 건너 만나는 가족과 인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시간을 건너 만나는 가족과 인연 - 시간을 초월한 편지로 가족과 인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청소년 성장소설. 따뜻한 감동과 여운을 전하는 이야기

1.개념 – 시간을 초월한 편지가 연결하는 이야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2016년과 1982년에 살고 있는 두 소녀 ‘은유’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어지는 독특한 구성의 청소년 성장소설입니다.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시간과 세대를 넘나드는 편지를 통해 인연, 가족, 사랑, 이해라는 보편적이고 깊은 주제를 풀어냅니다. ‘느리게 가는 우체통’이라는 매개를 통해 연결된 두 은유는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마음을 보듬어 주며 가까워집니다. 이들의 대화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미래의 딸과 과거의 엄마라는 놀라운 진실로 연결되어 강한 울림을 줍니다.

2.배경과 인물 – 1980년대와 2010년대, 두 은유의 교차

2016년의 은유는 외로움과 가족 간의 거리감으로 가출을 꿈꾸는 14살 소녀입니다. 반면, 1982년의 은유는 미래의 편지를 받고 점점 성장해가는 인물로, 자신의 삶과 가족의 진실을 마주하며 또 다른 은유의 소망을 이뤄주려 노력합니다. 이들의 편지는 세대를 넘는 감정의 다리가 되고, 등장하는 가족들—아버지, 병든 엄마, 그리고 의외의 연결 고리인 ‘아줌마’—는 각자의 아픔과 선택 속에서 관계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특히 은유의 부모 세대가 가진 상처와 희생은 큰 감동을 안깁니다.

3.이야기 구성 – 연결, 성장, 이해로 이어지는 감정의 실타래

이야기는 편지를 주고받는 구조로 진행되며, 시점을 오가며 전개되는 방식이 매력적입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모르는 두 은유의 대화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흐르며 과거의 은유가 점점 미래를 이해하게 되고, 나중에는 미래의 은유보다 더 어른스러운 조언자가 되어 갑니다. 이 과정에서 은유 엄마의 삶과 죽음, 아빠의 후회, 가족 간의 오해와 화해가 풀어집니다. “가족이니까 더 이해해야 해”라는 메시지는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며, 그 깊이는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 세대에도 큰 울림을 줍니다.

4.추천의 말 – 가족과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단지 청소년 소설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세대를 초월한 서신 속에서 부모의 사랑과 아이의 성장, 그리고 가족 간의 이해라는 무게 있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 혹은 부모의 젊은 시절을 상상하게 하고, 그 속에서 감정의 공감과 따뜻한 눈물을 끌어냅니다. 가족을 다시 바라보고 싶은 독자, 혹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방향을 잃은 부모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긴 여운과 함께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 반드시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