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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리뷰 -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성장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성장 - 중학생 다현의 시선을 따라 친구 관계와 자아 정체성의 혼란을 섬세하게 그린 감정 성장소설!!

1.관계의 흔들림 속에서 피어나는 성장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는 중학교 2학년 다현이라는 소녀의 시선으로, 청소년기의 관계와 자아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게 담아낸 성장소설입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친구들과의 사소한 오해, 소속감에 대한 갈망, 외로움과 불안이 교차하는 학창시절의 이야기가 진지하면서도 따뜻하게 펼쳐집니다. 특히 ‘진지충’, ‘왕따’ 같은 낯익은 단어들 속에서 독자는 자신이나 자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평범한 학교생활을 바랐던 다현은 반 친구 은유와의 관계를 통해 기존 친구들과의 사이가 어긋나고, 그 과정에서 진짜 자신과 마주하며 한 걸음 더 자라게 됩니다.

2.다현의 갈등과 관계의 균열

다현은 평소 다섯 명의 친구들과 함께하며 소속감을 느끼고 안정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반 배정 후, 왕따로 낙인찍힌 은유와 짝이 되면서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은유와 가까워지는 모습은 곧 다섯 친구들과의 갈등을 의미했고, 다현은 스스로를 낮춰가며 기존 무리에 속해 있으려 노력합니다. 심부름도 하고 선물도 건네며 소속감을 지키려 애쓰지만, 아이들의 미묘한 거리감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은유와의 교류는 갈등을 피할 수 없게 했지만, 동시에 다현은 은유의 배려와 진심을 느끼며 ‘친구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기존 친구들은 다현을 소외시키고, 다현은 관계의 벽 앞에서 자신의 감정과 정체성에 깊이 마주하게 됩니다.

3.껍질을 벗고 자신을 드러내다

다현은 자신의 마음을 비밀 블로그 ‘체리새우’에 담아왔지만, 상처와 성장을 반복하며 마침내 블로그를 공개하고 자신을 세상에 드러낼 용기를 냅니다. “체리새우 껍질을 벗다”라는 상징적인 제목처럼, 이 소설은 자신을 억누르고 숨기던 아이가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외로움에서 비롯된 저자세의 관계가 아닌, 진심으로 이어진 우정과 존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현은 깨닫습니다. 마을 신문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새롭게 맺어진 친구들은 진심으로 다현을 지지하고, 다현 역시 관계 안에서 상처를 감싸 안을 수 있는 마음의 성숙을 이룹니다.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는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관계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거울 같은 작품입니다.